로스트아크

제가 게임하면서 느낀바로는

게임이 너무 하드하다는겁니다. 게임을 제대로 즐기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운빨 이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합니다. 하드플레이어도 버거울지경 

이동하는데 소모되는 시간이 너무나 많아요 에포나 하러 왔다갔다 비밀지도 들어가려고 왔다갔다 시간제 섬 가려고 또 열씨미 달려가고 그러다보면 캘린더섬 시간되서 또 달려가고 그것들 끝나고 짬좀 나면 레이드나 실리안지령서 하러 파티구하기 위해서 베른까지 또 이동하고 매일매일 숨막히는 레이스를 합니다. 로아 전투하는 재미가 있어요 잘만들었습니다.. 근데 게임의 70이 이동 30이 전투에요 

최소한 거점지역 한군데 정해서 귀환하는 기능 정도는 있어도 되지 않으련지..

난 정말 전투좀 즐기고 싶은데 이놈의 게임 그럴여유를 안줍니다

게임특성상 로딩구간도 엄청나게 많아서 지루함을 더 배가시켜줍니다. 던전도 잘만들었는데 왜 지겨운지 아세요? 지금 로아던전들은 전부다 수동적인 형태 입니다.  던져주는 몹만 받아먹는 형태로 되어있거든요

난 이미 엄청나게 성장했는데 저렙던전도 빠르게 클리어 못하고 찔끔 던져주는거 받아먹고 다시 던져주길 기다렸다가 받아먹고 앞으로가다보면 구간구간 마다 막아놓고 혹은 npc 나와서 화면전환 아니면 로딩 진행하다보면 답답해서 오금이 저릴지경입니다. 케릭을 애써 성장 시켜도 보람을 느끼기 힘들죠..

레이드 얘기 해볼께요 레이드 자꾸만 난이도 낮추시는데 그럴께 아니고 준비과정을 간략화 하고 완화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레이드 난이도가 문제가 아니라 준비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배템준비/룬구비/증폭작) 그것들을 제대로 구비 안하고 버스덕좀 볼까 하는 사람들 때문에 어려운겁니다. 전 그런사람들 마음도 이해가 됩니다. 저처럼 하드하게 플레이 해도 그 준비과정은 버거웠으니까요 그나마 3티어까지는 카던템이 있어서 정 힘든사람들은 카던템으로 렙을 올립니다.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성장과정동안 그런 준비과정을 착실하게 소화해온 유저들은 4티어 레이드에 들어서면서 부터(카던템이 종료되는 시점) 자금난에 허덕이게 된다는 점입니다. 성장구간동안 최대한 소비를 억제하고 실링 골드를 차곡차곡 쌓아오지 않았다면 파산하기 일수거든요 

제 주변분 예를 들어볼까요??  3티어 수호자세트를 차근차근 업글해가시며 거기에 연마작도 하고 룬노가다도 열씨미하고 무기도 렙업 하셨더랬죠.. 파티 구하기도 쉽지 않은 3티어 레이드 구간을 매일 몇시간씩 파티구하면서 고생하셨는데.. 같이 비슷한렙때 버스타고 원클만 하고 건너뛴 사람에 비해 4티어에 들어서면서 부터 실링 골드 룬 아크2 모든게 다 딸리다보니 4티어부터 마니 힘들어보이시더라구요.. 그분 결국 접었습니다. 

남들보다 열씨미 노력했는데 결과적으론 손해만 봤죠

증폭작하다 파산하면 어느정도로 막막한지 아세요??

그곳에 갇혀서 꼼작도 못합니다. 다음날 카던과 실리안지령서 수량이 채워지길 기다렸다가 지겨운 카던 솔플로 실링 다 먹고 세번돌고 어떻게든 큐브파티라도 들어가서 실링 벌어야 탈출 가능이에요. 난파된배 수리도 못해서 몇일을 타지도 못하는분들도 봤습니다. 물론 그때가 겜 초창기기도 했지만요 

내가 필요한 룬이 안나와줄땐 또 얼마나 막막한가요? 그런데도 각단계별로 계속 갈아껴야 됩니다. 주레 들어서면 매주 갈아야 됩니다.

면역룬은 왜 100%저항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놨는지도 의문입니다. 구멍뚫릴지도 모르는 방탄조끼 입고 싸우시겠습니까 아니면 완벽한 방탄조끼 입으시겠습니까 답은 간단하죠.. 100% 저항이 강제되고 플레이는 단조로워졌습니다. 면역을 올리면 디버프 시간이라던가 틱감소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요? 이는 pvp에서도 문제가 됩니다.

개발자님들이 애써 만들어놓은 디버프들 화상효과 지진 뭐 이런것들 죄송하지만 전 겪어본적도 없습니다. 미리 저항을 다 맞추고 레이드 시작했으니까요

지금의 레이드는 성장하기 위해선 하긴해야하는데 딱히 대단한 보상도 안주면서 실링과 골드는 엄청나게 들어가는 계륵같은 존재입니다.

섬마 운빨로 먹는 섬 비율 좀 줄여주세요 너무 답답합니다. 제 섬마는 한달전 49개에서 멈췄어요 각종 캘린더섬 시간제섬 발푸뺑이 갈망섬 페르마타 매일같이 출석도장찍고 엄청난 시간 쏟아부었습니다. 운없어서 안나오는데는 어쩔 도리가 없어요 아무 보상도 얻지못하고 제 소중한 시간은 공중 분해 됐죠.. 저처럼 하드하게 하는 사람도 질려버리는데

직장인들 학생들 도저히 답없다고 느낄겁니다. 그시간대 겜 못하는 새벽유저나 오전에만 시간나는분들은 어쩝니까 평생 캘린더섬 구경해볼일도 없죠..각자의 생업을 열씨미 마치고 남는 여가시간에 이제 좀 놀아볼까 하고 기분좋게 즐길수 있는 그런 게임이 못됩니다 지금의 로아는

섬마 너무 쉽게 얻으면 그것대로 문제겠지만 지금 전 앞으로 남은 섬마 모든곳에서 행운이 따라줘야하는데 가능할까 생각이 들어요 괜한 시간낭비만 하고있다는 생각이 너무 크게 듭니다. 어려운 퀘스트나 모험을 시키고 보상으로 줘도 되고 방법은 많은데 왜 꼭 확률로만 모든걸 해결하려고 하시는지.. 

사람할짓이 아닌것같은 아스트레이 노가다 시켜놓고 에이번 드랍은 또 뭔가요 전 아스트레이 재료를 정말 도전할사람이 있을까 걍 막아논 컨텐츠구나 생각했어요 근데 도전하시는분들도 있더라구요 인벤에 유명하죠 검은이빨 증표 600개 모으고 에이번 드랍 업뎃되고 접으신분

그 글을 읽는데.. 같은 rpg를 즐기는 유저로써 가슴이 너무 아프더군요

고생하시는거 알겠지만 .. 부디 모두가 즐길수 있는 그런 로아로 개발방향을 맞춰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크2 막아놔서 부캐키우기도 힘든거나 신규유저들이 기존유저들 따라잡을 희망도 못갖고 질려버리는 문제, 공백기를 가졌던 유저는 돌아올 엄두도 못내는 성장제한도 좀 완화해주세요..

지금로아는 유저끼리 성장속도가 2주만 차이나도 같이 어울릴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내가 재미있어도 주변지인들한테 권유할수가 있나요 같이 즐길것도 아닌데??

주변분들 하나둘 떠나가는데 그것때문에 저도 자꾸만 로아에 대한 열정이 사그러 드네요

씁쓸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읊다 갑니다.. 긴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